2008년 06월 05일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또 다시 홀로 찾은 극장가. 오전임에도 꽤 붐볐던 그저께와는 달리 한산하다 못해 싸늘할 지경의 티켓부스. 프리머스는 이제 영수증 방식으로 영화관람권을 발권하더군요. 에에~ 하면서 신기해하며 표를 받아들고 관람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아무도 없네요. 10분 전 입장에 딱 맞춰 입장했으니 내가 좀 일찍 들어온 모양이다- 싶어 제 자리에 가 앉아있었습니다. 엠피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이 끝나도록 아무도 입장하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 세 번째, 극장안에 나 홀로 관람입니다. 아하하.
극장도 괜히 전기낭비 하기 싫었는지 아직 영화관람 시간 되려면 3분 정도 남았는데 그냥 불을 꺼버리더군요. 덕분에 약 3분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스크린과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극장 안에서 벌벌 떨어야 했음. 아, 무셔워뗘요...-_ㅠ
뭐, 제목만 캐스피언 왕자일 뿐 캐스피언 왕자는 그저 영국 출신 이고깽 4남매의 시다바리일 따름이었습니다. 고집만 더럽게 쎈 주제에 예전에 짱먹은 적 있다고 말 지독시리 안듣는 큰형과 영화 내내 눈길 한 번 안주다가 마지막에 느닷없는 키스로 마음에 스크라치만 새겨놓고 가는 장녀, 계속 깐죽거리기만 하는 차남에 자기 혼자 남들이 못보는 걸 보면서 왜 이걸 못보냐고 짜증내는 막내 여동생의 뒤치닥거리를 하던 캐스피언 왕자는 이제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어요. 4남매에게 시달리던 때를 기억하면 사우론이 쳐들어와도 문제없을 듯. 힘내라 왕자님!
확실히 1편보다는 오락적인 부분에서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습니다. 전편이 너무 동화적인 색채를 띈 영화였다면 캐스피언 왕자는 가족이 보러 와서 아빠나 엄마도 졸지 않고 볼 수 있게 된 영화- 라는 점에서 가족영화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제가 나니아 연대기 원작을 읽어보질 않아서 이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3편에서는 등장인물의 구성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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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6/05 00:17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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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리즈물은 1편 못보면 계속 안보게 되서 결국 못보게 된 적이 많습니다 흑흑. 반지의 제왕도 그런식으로 으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