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극장안에서 정말 쉴 새 없이 웃었어요. 사실 류승완 감독이 세간의 말들처럼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감독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 영화로 저도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영화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려고 하니, 어머나? 이미 다 봤군요? 나 아닌 척 하면서 나름 팬질했던 듯.

초반 분위기는 인터넷 단편영화로 만들어졌던 타찌마와 리의 향수를 듬뿍 느끼게 하는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간지나는 액션보다는 허황된 액션과 과장된 몸짓,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황금같은 대사들을 쏟아내지요. 그런 다찌마와 리의 싼티가 슬슬 가시기 시작하는 시점은 마리와 합류한 후부터... 즉, 다찌마와 리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영화 카피대로 쾌남 스파이의 잘빠진 첩보액션이 스크린 가득 펼쳐집니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다찌마와 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탄성은 관객인 저희들을 세뇌시킵니다. 어머, 잘생겼어, 너무 멋져, 멋지다... 등등등. 더 이상 임원희보다 잘 생긴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임원희를 바라보며 아, 잘 생겼다- 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게 진리입니다.

특히 최강의 개그씬인 진상 7호와의 만남. 저 이때 거의 반쯤 죽어서 꺽꺽거리면서 영화 봤어요. 주변에서도 웃고 있었지만 저는 거의 무인도에 홀로 있는 것처럼 그들과는 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제 죽는 소리에 그 사람들이 저를 보며 웅성거렸을 정도로 숨도 못쉬고 웃었습니다. 정말 고전적인 개그에 완전히 넉다운 된 거죠-_ㅠ

그래요. 코메디 영화는 모름지기 이래야 하는 겁니다. 괜히 로멘틱 코메디같은 연애물로 만들지 말고 이렇게 걸출한 캐릭터를 이용하자구요. 마지막까지 똥줄을 잡게 만드는 반전과 쾌감이 있습니다!

너와 내가 부둥켜 안고 놀라움에 몸부림치며 일백번도 넘게 볼 영화!!
다찌마와 리!!


이건 극장용이니까 꼭 극장에서 보세요. 꼭!

by 러스트 | 2008/08/19 16:02 | movie | 트랙백 | 덧글(0)

원조 Baby V.O.X 그녀들의 역사


90년대 당시 저도 베이비복스를 매우매우 좋아하던 어린양이었습니다. 이오공감에 그녀들에 관한 포스팅이 올라왔길래 왠지 옛생각에 젖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1. Baby Voice of Expression?

지금 생각하면 저게 대체 무슨 뜻이야? 싶지만 소속사에서 저렇다네요. 흠좀...-_-; 차라리 팬들이 VOX 가 라틴어로 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런 의미로 하죠? 라고 해도 소속사에서는 저 위의 뜻을 끝까지 밀어붙였다네요. 의외로 근성있는 듯. 하긴, 그러니까 1집을 그렇게 말아드셨어도 2집 내셨겠지요;ㅁ; 어쨌든 이 조금은 이상한 그룹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녀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자, 일단 비디오를 보시죠.

1집 : 머리하는 날
왠지 아는 얼굴이 없다!


1집의 멤버 중 마지막까지 활동했던 멤버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이희진, 그리고 김이지 두 사람 뿐. 나머지 심은진, 간미연, 윤은혜는 2집, 혹은 3집에서 합류한 멤버들입니다. 어쨌든 저 노래가 대체 뭔 노래야? 라는 반응이 당연히 나올 듯 한데, 당연하듯이 쫄딱 망한 1집입니다. 게다가 1집에서 그나마, 정말 그나마 알려진 저 노래가... 타이틀곡이 아니라는 사실!(이건 정말 몰랐음) 나도 조사하다가 알았는데 1집의 타이틀곡은 남자에게, 라는 곡으로 무시무시할 정도로 반응이 없었다고 하네요. 가사 내용은 남성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여성들의 외침... 이라고 합니다. 아니, 진짜로-_-;

남자에게 뮤직비디오


들으면 들을수록 정신이 난해해지는 나레이션과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내뱉는 그녀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스토리는 대체... 게다가 저, 저 라이트 세이버!! 여러모로 문제작이라 아니할 수 없는 작품이었음.


이제 소속사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합니다. 당시 H.O.T, 잭스키스 등과 같은 굵직한 아이돌 그룹들이 나오기 시작한 마당에 여성형 아이돌 그룹의 선두주자로서 이대로 쪽박차고 쓸쓸히 연예계를 떠날 것인가, 원조 아이돌그룹으로서 재기를 노릴 것인가.(애초에 재기를 노릴만한 인기도 없었지만)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S.E.S와 핑클이라는 걸출한 두 여성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합니다. 아, 이대로 원조 타이틀을 빼앗길 순 없다! 라는 소속사 사장님의 단호한 결심 아래 베이비복스는 엄청난 대수술을 거친 후 새롭게 등장합니다.

#2. Baby V.O.X 이름을 알리다.

2집 : 야야야
이때는 이희진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제 눈엔...


대대적인 멤버 교체 후 발매된 2집. 그리고 그 멤버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는 야야야의 고무적인 히트라는 소득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1위는 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팬덤을 형성했고, 아이돌로서의 정체성도 찾았죠. 사실 1집은 아이돌그룹이라기 보다는 그저 여성그룹에 더 가까웠다면 2집의 경우 확실히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갖춘 거죠. 게다가 후속곡 Change까지 어느정도 히트시키는 성과를 거둡니다. 하지만 그때 가요계는 SES와 핑클이라는 거대한 양대산맥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H.O.T와 젝스키스가 남성 아이돌그룹의 라이벌이라면 SES와 핑클은 여성 아이돌 그룹의 라이벌, 베이비복스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 여지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어중간한 그룹으로 남을지 아니면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길을 제시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죠.

Change 뮤직비디오


이때 보니 끝까지 함께 갔던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을 제외한 나머지 한 멤버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확실히 초라할 정도로 없다- 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렇고, 중간중간 나오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자신의 파트와 단체 샷 이외에서는 그녀는 등장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봐서, 아마 이때 이미 팀을 떠나기로 이야기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은혜는 아마 2집 활동을 접기 전부터 활동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3. 변신, 그리고 성공.

3집 : Get Up
윤은혜 등장! Baby V.O.X 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죠.


그리고 드디어 윤은혜가 합류한 베이비복스 3집입니다. SES와 핑클과의 차별화를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섹시라는 컨셉을 들고 등장해 결코 앞의 두 여성 아이돌 그룹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확보했지요. 게다가 3집으로 오면서부터 음의 질 역시 눈에 띄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집에서 무려 3곡을 히트시키는 저력을 보였지요. 저도 굉장히 좋아했던 앨범이며, 물론 구매했었습니다. 판매량도 만만치 않았다던데...

어쨌든 소속사의 전략이 들어맞아 명실공히 Big 3! 여성 아이돌을 논할때 빠질 수 없는 팀이 됩니다. H.O.T와 S.E.S, 젝스키스와 핑클, 그리고 N.R.G와 베이비복스, 이렣게 세 개의 카테고리가 가요계 시장에 생긴거죠.

Killer 무대영상


후속곡인 킬러 역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죠. 당시 경쟁했던 팀이 다른 팀도 아닌 H.O.T 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가물가물해서... 아닐수도 있습니다-_-;) 다 박살내고 1위 사수. 3집의 인기는 그야말로 다른 팀이 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습니다.(근데 왜 킬러 뮤직비디오를 구할 수 없었을까...-_-;) 아, H.O.T 하니까 생각났는데 역시 베이비복스 하면 H.O.T 와의 악연은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죠? 당시 인기도 하늘을 찔렀지만 안티 역시 절정을 달렸던 때였습니다.


#4. 성숙. 그리고 아시아로...

4집 : Why
베이비복스 뮤비 중 가장 이쁘게 나온 게 아닐까?


3집의 대성공에 부담을 가져서인지, 흥행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3집에 비해 손색이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들도 4집이 역대 베이비복스 앨범 중 가장 명반이다- 라고 입모아 말할 만큼 완성도에 있어서는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4집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베이비복스의 색깔이 가장 잘 살아난 노래가 후속곡인 배신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배신으로 조금 활동하다 활동을 접어버리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아시아권으로의 진출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반응이 온 곳은 바로 중국. 중국에서 한국에서도 하지 않았던(했었던가?) 단독 콘서트도 열고, 굉장히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본으로 진출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S.E.S와는 조금 달랐지요. 그 이후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활동에 조금씩 신경을 쓰는 베이비복스.

배신 뮤직비디오


당시 함께 활동하던 박지윤이 성인식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죠. 그때 그녀의 허리에 붙였던 X 마크가 카이- 라는 이동통신 메이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베이비복스 역시 LG 측이 스폰서였던지 바로 이 카이 마크를 대대적으로 뮤직비디오에 노출시켰습니다. 그게 어렸던 당시에도 좀 꼴보기 싫었던 걸로 기억나네요.(나 정말 성격 나빴구나) 노래는 참 좋아했습니다. 4집을 사고 활동 접을때까지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앨범 전체를 다 들었던 듯.


#5. 국내보다는 해외로.

5집 : Game Over
Boyish Story 라는 제목으로 등장한 5집.


사실 5집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많이 없는게 이 앨범을 발매한 후에도 그녀들은 국내 활동만 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했었죠. 버라이어티에도 그다지 많이 노출되지 않았고, 공개 방송(음악 프로그램)에서도 2주에 한 번 꼴로 출연하다 보니 역시 3집에 버금가는 센세이션한 인기를 일으키지는 못합니다. 하나 특이할만한 점은 점점 팀의 마스코트로서 윤은혜가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라는 것. 그리고 그냥 카더라~ 통신이긴 합니다만, 베이비복스는 활동 당시에도 윤은혜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굉장히 단합도 잘되고 친한 사이인 것에 비해 윤은혜는 왕따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점점 인기를 얻어가는 으네양. 불화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니 왠지 씁쓸하기도 하네요.

인형 뮤직비디오


아쉬운 말이지만, 3집을 정점으로 사실 베이비복스는 점점 하향곡선을 그렸죠. 하지만 어느 정도 정상권에서 활동하는 그룹이었는데 이 5집 이후로부터는 이 정상권에서 멀어지는 그룹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이후로는 멤버들 각자 개인 활동도 생각해 봤을 테구요.


#6. 정체성을 잃어버리다.

6집 : 나 어떡해
얘들 진짜로 어떡하나요.


서글프게 되었습니다. 6집의 타이틀곡 제목 그대로, 나 어떡해! 를 외치고 싶은 그녀들입겁니다. 도저히 왕년같은 인기는 얻어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미 그녀들을 대신할 섹시미녀들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또 기획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그녀들의 라이벌이었던 S.E.S는 이미 해체해버린 후, 핑클 역시 말만 해체하지 않는다- 라고 할 뿐이지 이 이후로 앨범 발매는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2005년이었던가요? 디지털 앨범을 마지막으로 발표했었죠. 어쨌든,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시장에서 경쟁도 없고, 그저 표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새로 유입되는 팬들은 그녀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고... 더 이상 한국에서는 활동의 의의를 찾지 못하는 그녀들입니다. 해외로 나갈 수 밖에요.

하지만 중국에서도 이제 그녀들의 약발이 슬 떨어져가나 봅니다. 환호도 예전같지 않고 오히려 일본 쟈니스계 연예인들에게 더욱 큰 환호를 보내는 그들 앞에 이제 마지막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바램 뮤직비디오


뭐랄까. 어느 순간부터 섹시라는 컨셉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베이비복스입니다. 발라드도 괜찮고, 섹시라는 컨셉은 써먹을대로 써먹어 이제는 다른 컨셉을 찾을만도 하건만 끝끝내 섹시라는 컨셉으로 일관하네요. 하긴... 섹시로 일단 갔으면 청순으로 돌아오기는 힘들죠. 박지윤이 그래서 힘들었던 것이고-_ㅠ 어쨌건 만족스럽지 못한 앨범에 만족스럽지 못한 마무리였습니다. 게다가 표준어 표기도 틀렸다고!


#7. 논란, 그리고 해체.

7집 : Xcstasy
끝까지 왔습니다.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해외진출을 위한 스페셜 앨범의 성격이 강한 앨범이었죠. 총 수록곡은 6곡으로 나머지 반은(총 13트랙) 자신의 노래들을 다른 외국어로 변환해 부른 번안곡입니다. 그 중 타이틀곡인 이 노래가 논란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2Pac의 곡을 샘플링해오면서 그의 랩까지 함께 그대로 가져왔다는 이유였죠. 2Pac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었고, 감히 베이비복스 너희들 따위가 위대하신 투팍 형님의 노래를, 목소리를 그대로 가져다 이용해먹냐! 라는 힙합팬들의 대대적인 항의가 있었습니다. 뭐, 그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고, 사실 베이비복스가 좀 경솔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는 게 당시 제가 느끼던 생각이었으니까요. 어쨌든 이후로 베이비복스는 한동안 찢어져 심은진, 윤은혜가 개인활동을 하다가 결국 탈퇴의 수순을 밟게 되었지요. 탈퇴를 앞두고 국내에서 콘서트를 했던 그녀들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그것 역시 또 논란이 되었었죠. 아무튼 악재가 겹쳤습니다. 아니면 소속사에서 탈퇴를 결심하고 얘들을 좀 많이 굴린 걸수도 있겠네요.

역시 이 과정에서 윤은혜 불화설이 터져나왔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봅니다. 그리고 사실일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구요. 윤은혜 홀로 소속사에서 나와 소속사 없이 방송사를 전전하며 쇼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했었다는 사실은 좀 알려진 사실이지요. 누님들의 텃세가 좀 심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은 정말 크게 잘됐으니 축하드립니다.(아 그렇다고 다른 멤버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속사정이야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Play 뮤직비디오

사실 이 노래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뮤직비디오를 찍질 말지...


#Another. Special.

Special Album : 우연
스페셜 앨범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었네요.


콜라의 우울한 우연을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저는 사실 처음 들었을때 어, 별론데? 했었는데 의외로 인기를 많이 얻었었어요. 늘 현란한 사이키 아래에서 춤만 추다가 살짝 복고풍으로 돌아갔던 게 효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스페셜 앨범은 베이비복스 과거 앨범에 수록되었었던 곡들을 비롯해서 총 48트랙이라는 어마어마한 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앨범 자체도 수록된 곡에 비해 그다지 고가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연의 의외의 히트라고 해야 할까요? 후속곡 활동까지 이어졌었죠.

Go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베이비복스의 콘서트 실황입니다. 이 콘서트는 그... 물랑루즈의 'Lady Marmalade' 를 부를때 굉장히 선정적인 의상을 입어서 화제가 되었던 그 콘서트였죠. 당시 윤은혜는 미성년자라 이 공연에 끼지 않았었는데 지금 그녀가 이때를 떠올리면 정말 다행이었다- 라고 생각할 듯 합니다.

간미연은 이 노래를 상당히 좋아했던지 자신의 솔로앨범에도 이 노래를 수록했다고 하더군요. 간미연은 아직도 중국에 있나요? 제 2의 장나라를 노리는 듯-ㅅ-



그리고 시간은 흘러 베이비복스 2기, Baby V.O.X Re.V 라는 또 괴상한 이름의 동생들이 그녀들의 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지금은 뒤의 리브라는 꼬리표를 떼냈지만) 하지만 역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라는 팀들의 이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죠.(노래도 썩...-_-;) 그러나 혹시 압니까? 그녀들도 3집때 꽝! 하고 초대박을 터트릴지? 다만 지금의 음반시장에서 꽝! 하고 대박을 터트릴만한 건덕지가 없다는 게 문제일까나요? 원더걸스의 Tell Me 같은 신드롬이 흔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어쨌든 제법 긴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쓰다 보니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아, 트랙백 트랙백...; 어쨌든 이미 그녀들의 이름을 계승한 팀이 나온 이상 재결합은 힘들테고(윤은혜가 그렇게 뜬 이상 더더욱) 개인활동이라도 더욱 활발히 해서 자주 TV에서 얼굴 좀 봤으면 합니다. 예전에는 이희진 얼굴이 예뻐 보였는데 지금 보면 너무 날카로워 보여서 좀 무섭네요. 확실히 그런 인식의 변화 때문인지 멤버 중 가장 활동이 저조한 사람이 이희진인 듯.

by 러스트 | 2008/08/19 01:31 | entertainment | 트랙백 | 덧글(8)

와 무슨 향방작계 예비군 훈련에 위장크림을...-_-;

가만히 앉아서 계곡에 가서 철푸덕 누워 시간을 보내기만 상상하고 있던 저. 갑자기 동대장과 상근들이 얼굴에 뭘 덕지덕지 바르고 들어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냥 밤에 유격하러 가는가보다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동대장이 앞에서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귀에는 안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제일 앞줄부터 뭔가를 건네주기 시작... 둘째줄에 있던 전 영문도 모르고 그걸 받았는데 겉에 적혀있던게

"군용 위장 크림"


아놔. 그러니까 이걸 바르라굽쇼? 어이가 없어 다른 예비군들을 쳐다보니 그들 역시 멀뚱한 표정으로 동대장과 상근들을 번갈아가며 훑어보는 중. 대체 자기들에게 준 게 뭔가 인식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계속되는 채근거림에 손가락 하나를 콕 찍어 양 볼에 한번씩 싹싹 긋고 뒤로 넘겨주었죠. 잠시 후 동대장이 예비군들을 하나하나 지나치더니 얼굴에 덜 칠해진 사람들을 골라내 다시 위장크림을 건네줍니다. "더 바르세요" 아아아악!!

어쨌든 그렇게 바르고 드디어 뒷동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뒷동산에는 계곡이 하나 있어서 이곳으로 피서를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쓰레기를 줍겠다고 하네요. 2인 1조로 검정색 봉투 하나씩을 주고 빨리 올라가면 힘드니까 천천히 올라가면서 쓰레기를 줍겠다고 합니다.

어쨌든 오릅니다. 쓰레기를 주우며 천천히 오릅니다. 뒤에 있는 조가 추월해갑니다. 그래도 느긋하게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

길을 잃었습니다!!(쿠궁) 아놔. 어리버리한 상병 하나가 처음 오는 길이라고 여긴가 어딘지 아시는 선배님 계십니까? 이러고 있습니다-_ㅠ 날은 덥고 땀은 나고 모기는 천지에 여기는 어딘지를 모르겠습니다. 왔던 길로 내려가자 하니 고지식한 상병이 그건 또 안된다 합니다. 동대장한테 야단맞나 봅니다. 일단 길이 나 있으니 그걸 따라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

어느덧 우리가 걷는 길은 계곡물이 되었습니다. 워커 아래로 물이 졸졸 따라흐릅니다. 드디어 상병 얼굴에도 낭패라는 표정이 떠오릅니다. 왠지 기쁘군요. 일단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역시 발밑으로는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이끼도 잔뜩이라 미끄러지지 않을까 무서워하며 걷다 보니 아래에서 불경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절이다... 상병 얼굴에 환희가 떠오르네요. 저까지 기뻐지는군요.

어쨋든 절에 도착하고 나니 왠지 다른 조를 포함한 예비군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은 위장크림 받을때부터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_ㅠ

by 러스트 | 2008/08/18 18:53 | outsid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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