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감상


1. 미스터 브레인

기무라 타쿠야, 아야세 하루카 주연의 드라마. 1화에서 히로스에 료코가 나와서 놀라서 보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등장하지 않더라. 그냥 지나가던 실연녀였던 듯. 매 에피소드마다 게스트가 빵빵해서 즐겁게 봤는데... 은근히 카부토와 덴오는 같은 드라마에서 겹치는 경우가 많구나.


2. 버저 비트 : 벼랑 끝의 히어로

신종플루로 고생중인 야마시타 토모히사 주연의 버저 비트. 초반에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좋았었는데 막판에 와서 늘어지는 느낌. 일본 드라마에서 절대 믿지 말아야 할 것이 오프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오프닝에서는 마치 시즌을 우승하면서 끝날 것 처럼 만들어놓고 최종화가 1화 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 아직 시즌은 개막도 하지 않았네. 그럼 그렇지.


3. 호타루의 빛

솔직히 이건 좀 지난 드라마이긴 한데... 보게 되었음. 예전에 띄엄띄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더라. 솔직히 이 드라마 덕에 미스터 브레인을 찾아보게 되었다. 다행히 아야세 하루카의 이미지가 두 드라마 모두 흡사한 면이 있어서 즐거웠음. 그리고 여기 부죠- 님 때문에 프로포즈 대작전을 다시 찾아보고 싶어졌다. 음. 그럴까?


4. 스탠드업!!

이게 제일 오래됐지. 미스터 브레인의 출연진이 빵빵하다고는 하지만 그 빵빵한 출연진의 대부분은 특별출연이잖은가? 그런 의미에서 당시라면 몰라도 지금에 비추어보았을때 가장 빵빵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쟈니스계 아이돌의 풋풋함을 잔뜩 느낄 수 있는 드라마. 한국판 몽정기라 해도 괜찮겠지만, 뭐... 그 나이 17세 소년이 겪는 성에 대한 환상과 유혹에 대해 말한다기 보다는 그냥 날라리 학생들의 좌충우돌 여친만들기 프로젝트- 정도로 느꼈음.

다 일드구먼.

by 러스트 | 2009/09/11 00:07 | drama | 트랙백 | 덧글(0)

사직

일을 관뒀다는 뜻이지요.

에이. 오랜만에 글쓸려니 되게 어색하고 그러네요.

백수가 되었습니다.

백수.

...옘ㅂ...


More

by 러스트 | 2009/09/07 20:09 | outside | 트랙백 | 덧글(2)

박쥐(Thirst, 2009)


퇴근 후, 팝콘과 콜라, 핫도그를 바리바리 싸들고 박쥐가 상영 중인 한 멀티플렉스 극장 안으로 들어가 가장 뒷자리에 자리를 잡아 핫도그로 식사를 하며 박쥐를 관람했습니다. 화면 가득 선혈이 낭자하고 유쾌하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이 화면에 비쳐졌지만 저는 꾸역꾸역 팝콘 한통을 비우고, 핫도그를 처리하고, 콜라에 녹은 얼음물까지 모조리 마신 후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재미없어, 중간쯤부터 슬 잠이 오더라... 라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들 사이로 제가 떠올린 생각은,

혼자 영화를 보러 오길 잘했고, 무엇보다 말 그대로 영화를 보러 오길 잘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에게 박쥐를 재밌게 봤다, 전화를 했더니 옥빈이 찌찌가 그렇게 좋더냐- 며 저를 놀리더군요. 가차없이 욕을 한 후 전화를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건 의외로 송강호에 대한 연기보다는 김옥빈을 보는 재미였습니다. 중간중간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으스스한(어색함을 과장한 표현) 그녀의 연기가 피가 튀기는 화면보다 더욱 더 스크린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 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현(송강호)를 유혹하는 태주(김옥빈)의 표정이라더니 그 묘한 색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과연 태주가 진심으로 상현을 사랑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만 지금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로서 상현을 이용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후자인 것 같긴 합니다(달수 아저씨와의 에피소드도 그렇고, 엔딩에서의 대사도 그렇고).


태주가 뱀파이어가 되기 전과 후의 변화가 크다는 것에 비해 상현의 경우에는 그 변화가 굉장히 느릿느릿하게 찾아옵니다. 뱀파이어의 피가 원하는 쾌락과 갈증에 대한 욕망에 스스로를 변화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 신부로서의 자신은 끝끝내 잃지 않았죠. 스스로는 신부도, 수사도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마지막을 정리하는 모습은 역시 신부로서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성기노출 장면이 바로 그가 보여주는 인간성의 잔재다- 라는 의견이 많던데,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


엔딩씬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말을 하자면 위에서 최대한 내용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에 대한 글들이 다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니 별 말 못하겠습니다만.

내일은 터미네이터 4가 개봉하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천사와 악마를 볼까 했는데 내일도 슬 혼자 나가서 슬 야식을 먹으며 또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올지도.

퇴근 후에 영화 한 편, 그리고 집에서 씻고 잠. 하루가 꽉 차는 느낌이군요. 야식만 줄이면 좋을텐데-_ㅠ

by 러스트 | 2009/05/21 00:56 | movie | 트랙백 | 덧글(1)

아빠와 딸의 7일간


컴퓨터를 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진득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출퇴근 오가는 시간동안 아이팟에 뭔가를 넣어서 보자는 생각에 주말에 친구집에 있는 MP4 파일 모음 폴더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팟에 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상사에게 욕을 욕을 들어가며 결국 하루만에 끝편까지 달리고야 말았습니다.

아라가키 유이, 흔히 각키라고 통칭되는 그녀가 정말 예쁘게 그려진 7부작 일요극장, 아빠와 딸의 7일간 입니다.


각키가 88년생? 89년생 정도로 알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굉장히 어린 것 같지만 그래도 20대를 넘긴 성인의 나이입니다. 제가 얼마나 나이를 처먹었나 엄청 실감이 되는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7년에도 그녀는 성인의 나이, 그리고 또래보다도 장신인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라복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지네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러블리 페이스, 라고 칭하면 좋을 듯 한데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나오는 얼굴로 어울리지 않는 아저씨의 모습을 표현하는 그 언밸런스함에서 모 취향의 아저씨들의 심장을 두드리는 매력이 있는 듯.

아라가키 유이의 출세작이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가 봤던 각키의 모습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이면서 기억하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일본배우가 인지도를 얻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 그것은 바로, 아이돌인가, 아이돌이 아닌가- 정도겠지요. 쟈니스로 대표되는 일본 아이돌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제 50을 바라보는 중년의 배우를 눈여겨보기엔 블링블링한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흔히들, 1분기부터 4분기로 구분하는 일본의 드라마 사이클에 포함되는 드라마에서 그의 얼굴은 조금은 낯설려나요? 저 역시 제가 여태껏 봐왔던 일드에서 타치 히로시의 얼굴을 구경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찾아봤는데 역시 내가 본 드라마나 영화는 없더라구요. 아딸칠- 에서는 꽤나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왠지 필모그라피에서 느껴지는 배우로서의 모습은 꽤나 묵직하고 비장감있는 역할을 많이 한 배우인 듯 싶습니다.


이 드라마의 내용은 이겁니다. 부녀인 카와하라 코이치로(타치 히로시)와 카와하라 코우메(아라가키 유이). 말걸기 어렵고, 아저씨 냄새를 풀풀 풍기는 아버지가 꺼려지는 사춘기의 딸과, 그런 딸에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는 소심한 가장인 아버지가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신체가 뒤바뀌게 되면서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를 이해해 간다는... 일요일 아침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역시 이 드라마의 백미는 아저씨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한 여고생과 핸드폰을 목숨 다음으로 소중하게 여기는(아니, 목숨, 좋아하는 선배 다음일려나) 여고생의 마음으로 회사에 다니는 50세 중년 아저씨가 겪어야 하는 에피소드들에 있겠지요. 딸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딸인양 행세를 하며 데이트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이라던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회사 사람들과 협동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딸의 고난이라던지, 그런 와중에 여자로서 다가오는 엄마를 밤마다 상대해야 하는 딸의 심정은 좀 헤아리기 힘들지요.

어쨌든 일드는 보통 11부작이라는 편견을 깨고, 제목처럼 7일만에 깔끔하게 완결을 맺은 드라마였습니다. 내용상 군더더기도 없었고 만족할만한 결말이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코우메 역할의 각키를 보고 싶었었는데 너무 깔끔하게 완결을 내주니까 더 기대하기도 힘들더군요. 혹시나 스폐셜로 뒷이야기가 더 있진 않은가 기대해 오늘 검색해보기도 했었는데, 역시나 깔끔하더군요. 그딴 거 없음- 하고 알려주시는 착한 네이년.

그래서 이 드라마 때문에 현재 각키가 출연하고 있다는 스마일- 이란 드라마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직 1부만 봤는데, 이거 또 꽤나 우울할듯한 분위기. 뭐, 완결이 나질 않아서 조금은 기다려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by 러스트 | 2009/05/18 23:26 | drama | 트랙백 | 덧글(3)

왔군뇽


경성 스캔들 DVD가 왔습니다. 의외로 단출한 케이스 구성. 본래 감독판 계획이 없다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감독판으로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구성의 DVD였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시 재감 들어갑니다.

이건 오늘 먹은 라면. 그냥 저도 음식샷 같은 거 한 번 올려보고 싶었어요...

by 러스트 | 2009/05/06 20:30 | drama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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